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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는 맨투맨·스웨트셔츠·후드 티셔츠. 하의는 조거팬츠. 액세서리는 비니와 버킷햇 그리고 진주.복고에 관심이 많은 '패피(패션 피플)'들이 복고 패션을 완성하기 위해 선택한 품목이다.2030세대가 주로 찾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도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의 10월 거래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맨투맨·스웨트셔츠는 27%, 후드 티셔츠는 54%, 조거팬츠와 트레이닝 팬츠는 각각 33%, 99% 증가했다. 특히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크루들이 많이 쓰고 등장한 비니는 거래액이 132%, 버킷햇은 59% 늘어나는 등 뉴트로 패션을 찾는 수요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뉴트로 외에도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스타일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도 많았다. 롱스커트의 10월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했고 메리제인 슈즈는 60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또 다른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에서도 레트로 패션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W컨셉에 따르면 올봄·여름 시즌부터 짧은 크롭톱과 와이드 팬츠, 트레이닝복 등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옷들의 믹스&매치 브랜드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이끈 '스톰' '타미힐피거' 등 브랜드가 재출시되는 경향과도 맥이 닿아 있다. 올가을·겨울 시즌 역시 과감한 오버 사이즈의 퍼피 패딩과 아가일 패턴 니트, 상·하의 데님 셋업 등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실제로 올 1~10월 W컨셉의 조거팬츠·맨투맨 등 '캐주얼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트로 열풍 속에서 접근성이 낮았던 주얼리인 '진주'도 인기를 얻고 있다. 캐주얼한 진주 액세서리를 청바지나 니트웨어 등 캐주얼 의류와 매칭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10월 W컨셉의 진주 소재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