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보면요, 해발이 높아질수록

마음은 점점 가벼워 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산 초입에서 30분 정도까지는 여전히 세상 근심거리가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지만

점점 높이 올라갈수록 마음은 가벼워집니다.


중간쯤 올라가면 마음의 무게도 어느덧 반쯤 덜어지고,

정상에 다다랐을 때쯤이면 어느새 마음속엔

아무것도 남지 않고 그냥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만

가득 차게 됩니다.


저는 이것을 '고도의 법칙'이라고 이름 붙여보았습니다.

"고도와 마음의 무게는 반비례한다"


그래서인가요? 수행자들은 다 깊은 산속에 계시네요.


그 많은 사람들이 버리고 간 온갖 욕심덩어리들을

다 받아주면서도 늘 청정한 걸 보면

산의 품은 진짜 깊고 넓은 모양입니다.